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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최근 한 증권사의 보고서가 증권가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증권사 25곳 중 유일하게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잡은 보고서였다.

대다수 증권사가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0만원 안팎으로 올리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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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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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에 나홀로 제동건 BNK 연구원 “SK하이닉스, 2분기 정점 예상···매도 나설 때”

입력 2026.04.29 17:08

수정 2026.04.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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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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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최근 한 증권사의 보고서가 증권가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증권사 25곳 중 유일하게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잡은 보고서였다. 대다수 증권사가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0만원 안팎으로 올리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 분석이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는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이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과 DB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거쳐 현재 BNK투자증권에서 IT업종 분석을 30년째 맡고 있다.

이 연구원은 29일 전화 인터뷰에서 “소신대로 독립적으로 견해를 밝혔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SK하이닉스 주가의 ‘2분기 정점’을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며 “실제 기관들도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팔고 2차 전지, 전력기기 관련주를 많이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가 화제가 됐다.

“남들 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까지 간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다른 얘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신대로 독립적으로 제 견해를 얘기했을 뿐이다. 제가 틀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산업 지표와 데이터 흐름을 보면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가 정점이고 그 이후에는 상승 여력이 그렇게 크지 않아 (보유를) 줄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투자자 항의는 없었나.

“주가가 빠진 것도 아니고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기관들이 세미나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인공지능) 추론 투자가 둔화 국면이다. 작년 6월부터 설비 투자를 상향 조정하다 올해 3월부터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매출 성장보다 설비투자 증가가 더 커지고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져 금리 변화에도 민감해지고 있다.

또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최근 가파르게 오른 건 D램, 낸드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서다. 올해부터 D램, 낸드 현물 가격이 빠져 다시 고점을 넘어가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매출 비중이 늘어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익성도 상반기보다 떨어질 수 있다. 여전히 실적은 양호하고 증가하겠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하반기에 둔화한다고 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을 향하고 있다.

“하반기 둔화가 맞다면 SK하이닉스 주가는 2분기가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는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팔아 나가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측면에서도 SK하이닉스 PER(주가수익비율)이 4~5배로 싸 보이지만 점점 갈수록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실적 상승을 못 따라가면서 저PER주가 될 수 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 아닌가.

“코스피 상승은 전력기기, 2차전지 등 AI 인프라 관련주들이 많이 올라서다. 실제 기관들도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팔고 2차 전지, 전력기기 관련주를 많이 사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무슨 종목에 투자해야 하나.

“반도체 가격 상승이 둔화하고 생산이 증가하는 반도체 사이클 후반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같은 칩 제조사 및 전 공정 장비주보다는 소재·부품 등 후공정 관련주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후공정 관련주들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수익성이 좋아져 그런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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