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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의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22년 10월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에서 구조에 동참했던 30대 상인 A씨는 지난 19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29일 포천 왕방산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참사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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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때 구조 나섰던 상인, 숨진 채 발견···민간 구조자 트라우마 대책 한계

입력 2026.04.30 08:31

수정 2026.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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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지난해 소방대원 잇단 사망 이어 비극 반복

공무원과 달리 발굴 어려워 지원 ‘사각지대’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28일 서울 이태원 ‘기억과 안전의 길’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메시지를 읽으며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28일 서울 이태원 ‘기억과 안전의 길’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메시지를 읽으며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의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22년 10월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에서 구조에 동참했던 30대 상인 A씨는 지난 19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29일 포천 왕방산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참사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비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연달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며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거나 휴직을 하기도 했다.

소방청의 ‘이태원 투입 소방공무원 PTSD 상담 실적’에 따르면, 2022년 10월 3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1316명이 긴급 심리 지원을 받았다. 이 중 142명은 심층 상담을 받았고, 병원 연계 진료도 142명이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기준 이태원 참사 소방관의 정신질환 공무상 재해 신청 8건 중 승인된 건은 5건에 불과했다. 과거 불면증 진료 기록이 있다거나,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첫 진료를 받았다는 등의 사유로 반려됐다.

그나마 소방관 등 공무원은 최소한의 제도적 테두리 안에 있지만, 당일 구조에 동참한 민간인 의인들은 트라우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 제도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계가 지적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는 재난심리회복지원 24시간 직통 전화를 개설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심리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그러나 공무원들과는 달리 민간 구조자들은 스스로 나서서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상 발굴이 어렵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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