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못난 내 마음 너도 나야 이제 안아줄게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누구에게나 외면하고 싶은 마음의 표정이 있다.

유키처럼 오빠도 마음의 밑바닥을 헤맨 적이 있었던 것이다.

하수구 아래로 자신을 찾아온 오빠에게 '그냥 가'라고 말하자 오빠는 조그맣게 답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못난 내 마음 너도 나야 이제 안아줄게

입력 2026.04.30 20:31

수정 2026.04.30 20:34

펼치기/접기
  • 손버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 이현경 옮김

라임 | 56쪽 | 1만7800원

[그림책]못난 내 마음 너도 나야 이제 안아줄게

누구에게나 외면하고 싶은 마음의 표정이 있다. 짜증 내고, 미워하고, 토라지는 마음. 어둡고 뾰족한 그 마음은 모른 척할수록 더 크게 자란다.

유키도 그렇다. 수업이 끝나고 매일 데리러 오는 오빠는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 언제나 꼭 필요한 말만 하고 가방도 휙 빼앗듯 가져가니까. 후드 모자까지 푹 눌러쓴 채 저만치 앞서 걷는 오빠가 밉다. 유키는 홧김에 오빠가 맡긴 열쇠를 하수구에 던져버린다. 자신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란 유키는 열쇠를 찾아 하수구 아래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진흙 괴물을 만난다. 괴물은 유키에게 이곳이 네 집이라며 ‘제발’ 머물러 달라고 애원한다. 늘 ‘그만해’라는 말만 듣던 유키는 ‘제발’이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린다. 두려우면서도 어딘가 측은한 괴물이 자신과 닮은 것만 같다.

유키는 진흙 괴물을 따라 슬픔, 분노, 실망, 불안이 만들어 낸 지하 세계를 탐험한다. ‘짜증 쓰레기 박물관’에서 오빠의 노란 강아지 인형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키처럼 오빠도 마음의 밑바닥을 헤맨 적이 있었던 것이다. 하수구 아래로 자신을 찾아온 오빠에게 ‘그냥 가’라고 말하자 오빠는 조그맣게 답한다. “…수업이 끝난 뒤 난 누굴 데리러 가지?!” 유키는 그제야 오빠의 진심을 알아차린다. 남매는 하수구 위로 향한다. 괴물은 ‘모두 다 나를 떠나버린다’며 엉엉 울어버린다. 유키는 괴물을 꼭 안아준다. 진흙처럼 붙은 어두운 마음을 홀로 두지 않겠다고 다독이듯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 배경과 인물의 클로즈업이 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교차되며 유키의 감정을 독자 앞에 바짝 당겨 놓는 듯한 긴장감을 만든다. 알레마냐의 그림은 유키가 지나가는 지하 세계를 오래 방치된 자기 내면의 풍경처럼 펼쳐 보인다. 미움인 줄 알았던 마음의 밑바닥에는 사실 사랑받고 싶은 작은 마음이 웅크리고 있었다.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안아주는 것. 자신과 마주할 용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그림책]못난 내 마음 너도 나야 이제 안아줄게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