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이 있다고 해보자
브라이언 딜런은 전통적 비평과 자전적 글쓰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다. 그가 25년간 책을 읽으며 노트에 필사해온 문장들 중 28개를 골라 그 ‘끌림’의 이유를 설명하려 시도했다. 셰익스피어, 샬럿 브론테, 롤랑 바르트, 수전 손택의 문장이 인용됐다. 김은지 옮김. 봄날의책. 1만8500원
문명의 뼈대
송용진 인하대 교수는 “수학의 역사는 곧 과학의 역사이자 인류 문명의 역사”라고 본다. 수학은 문명을 설계하고 지탱하는 프레임이기 때문이다. 수학사 5000년 여정을 따라간다. 피타고라스, 뉴턴 등은 물론 인도, 이슬람, 동아시아 수학자, 여성 수학자들도 조명한다. 다산초당. 2만2000원
지적장애의 얼굴들
철학자 리시아 칼슨은 ‘지적장애’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확장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장애학, 생명과학, 윤리학을 아우르는 철학 담론을 펼친다. 이를 통해 인간, 시민이라는 테두리 안에 지적장애의 자리를 단단히 마련한다. 이예린·유기훈 옮김. 심심. 2만3000원
농업 고수
‘돈도 되고 지구 환경도 지킬 수 있는 농업의 길’을 찾는다. 일본은 물론 한국, 유럽을 도는 ‘떠돌아다니는 농업 기술 지도원’ 도호 마사노리의 농법 ‘수직 재배’ 이야기를 전한다. 식물이 지닌 생명 능력을 끌어내 비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가나이 마키 지음. 정영희 옮김. 상추쌈. 1만6000원
생업
법정 공휴일이 된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 17명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집이 나왔다. 에세이스트이자 르포 작가인 은유가 ‘먹고사는 일’을 들려준다. 급식 노동자, 요양 보호사, 국어 교사, 싱어송라이터, 타투이스트, 청년 농부, 유튜버의 노동 현장이 펼쳐진다. 한겨레출판.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