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정규 6위팀으론 최초 진출
2년 만에 다시 정상 탈환 노려
첫 우승 도전 소노와 5일 맞대결
부산 KCC의 숀 롱이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 소노에 이어 부산 KCC까지 ‘업셋’을 완성했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은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사상 최초로 ‘5·6위 간 챔프전’ 대결이 성사됐다.
KCC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84-67로 승리,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거둔 KCC는 정규리그 6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프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KCC는 2023~2024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챔프전에 올랐다.
45-35로 리드하고 전반을 마친 KCC는 3쿼터 시작 후 3분21초 동안 정관장을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12점을 올려 57-35, 22점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 정관장이 반격해 경기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 74-62까지 쫓겼지만, KCC 외국인 선수 숀 롱이 곧바로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 80-62로 다시 차이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롱이 22점·15리바운드, 최준용이 20점·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중간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려 했는데, (교체) 사인을 안 줬다”며 “선수들 모두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올 시즌 챔프전은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와 6위 KCC가 격돌하게 됐다. 프로농구 역사상 챔프전에서 정규리그 5·6위 팀이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봄 농구’는 업셋 시리즈가 됐다.
정규리그 막판 10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5위로 PO에 오른 소노는 6강 PO에서 소노를 만나기 위해 정규리그 최종전을 고의로 졌다는 의혹을 받은 서울 SK를 3연승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4강 PO에서도 정규리그 1위인 LG까지 3연승으로 누르며 챔프전에 선착했다.
KCC는 허웅, 최준용, 허훈, 송교창 등 리그 에이스급 선수들이 즐비해 ‘슈퍼팀’이라 불리고도 부상이 속출하며 정규리그에서 6위로 간신히 PO 막차를 탔다. 그러나 ‘봄 배구’에서는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온 PO에서는 원주 DB, 정관장을 차례로 꺾었다. KCC는 2년 전에도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으나 챔프전에서 수원 KT를 꺾고 5위 팀 최초의 우승 역사를 쓴 적이 있다.
정규리그에서 소노와 KCC의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소노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KCC의 챔프전은 오는 5일 소노의 홈인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