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025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정상 외교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스 그리어 미국 통상대표부(USTR) 대표와 화상 회담을 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정상 외교는 언제나 중·미 관계의 나침반이었고,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 ·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며 미·중관계 안정이 “양국 국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어렵게 온 안정 국면을 잘 지키고, 중요한 고위급 교류 어젠다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중미 관계의 최대 리스크”라며 “미국은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고,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의 핵심”이라면서 “양국은 협력과 소통을 유지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면서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모색해야 한다 ”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중동 정세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저녁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CCTV는 “양측은 중·미 양국 정상의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과 역대 통화에서의 중요 공동인식을 잘 이행하는 것을 중심에 놓고, 서로가 주목하고 있는 경제·무역 문제를 더 적절히 해결하는 것과 실무적 협력 확장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중국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경제·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엄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하원은 최근 첨단 기술 및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여러 건의 신규 수출 통제 조치를 통과·진전시켰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28일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중국 민간 정유사와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으로 알려진 이달 14~15일을 약 2주 앞두고 진행됐다.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청신호로 읽힌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에서 “허 부총리와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 방중 논의를 위해 대화했다”며 “생산적 미중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