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버거 광고. 언스플래시·Oxk 사진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화석연료와 육류 제품의 광고가 금지됐다. 지난 1월 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암스테르담은 화석연료와 육류 광고를 금지한 세계 최초의 수도가 됐다.
암스테르담시에 따르면 항공사·크루즈 여행, 휘발유와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 햄버거 등 육류 기반 제품 등에 대한 광고가 시내 모든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 광고판에서 퇴출당한다. 시는 이 상품들에 대한 광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가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 조치는 탄소 배출 감축 정책과 옥외광고 내용 간의 충돌을 줄이고 정책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의 탄소 중립 목표를 방해하는 화석연료 제품, 육류 광고 등을 제한해 공공 공간이 기후 위기를 심화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시민단체 ‘화석연료 광고 없는 세상’(World Without Fossil Ads) 등은 “화석연료 산업 광고는 (해당 제품의) 사용 증가와 기후정보 왜곡을 초래한다”며 “광고 금지는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며 즉각 시행 가능한 기후 대응 수단”이라고 주장해왔다.
2024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석탄·석유·가스 기업을 “기후 혼란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각국에 화석연료 기업 광고 금지를 촉구한 바 있다.
화석 연료 사용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육류 산업 역시 주요 배출원으로, 식품 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가량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