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싸안은 장동혁·추경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추 후보를 얼싸안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지원 유세…보수 결집 호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찾아갔을 땐
조경태 “장 대표 연호, 집에 가라”
중도·온건파와 갈등 고스란히 노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대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보수의 심장’ 대구에 김부겸이 웬 말이냐”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과 대구를 연이어 방문하며 보수세 결집에 나섰다. 전날 부산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장동혁 연호하는 분들은 집에 가라”고 발언하는 등 당내 갈등도 노출했다.
장 대표는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추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구를 사랑하셨고 보수를 사랑해오셨던 그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김 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에 똬리를 틀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대구시민들께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하다”며 “뭐라 하더라도 모두 당대표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대구와 우리 국민의힘을 그동안 굳건히 지켜오신 주호영 부의장님께 상처를 드리고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부산 부산진구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방문해 “오늘은 박 후보 선거사무소의 개소식이 아니고 국민의힘의 출정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갈라진 마음을 모으고 하나가 되는 데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보수세가 강한 대구·부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3 내란 이후로도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어게인 논란이 이어지며 중도·온건 보수층이 이탈해 세 결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절윤(윤석열 절연)을 두고 당내 갈등이 장기간 이어진 것도 보수 결집의 화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전날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당 지도부의 절윤을 요구했던 조경태 의원이 장 대표 지지자들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조 의원의 축사 도중 장 대표 지지자들이 “장동혁”을 연호하자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안 되는 것이다. 장 대표를 연호하는 분들은 집에 가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구에서는 장 대표의 등판으로 강경 보수 결집의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중도·온건 보수층과 젊은층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장 대표 방문이 보수 결집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기간 민주당 후보들의 실책 정도가 지지율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