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란 여성이 지난 3월 26일 테헤란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화면을 들어보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낸 30일 이내 종전과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담긴 협상안 관련해 미국 측의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파키스탄 측에 입장을 전달했으며 우리는 이를 검토 중이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는 핵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고 현재 이란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총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보냈다.
협상안의 전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에 30일 이내 전쟁 종식과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을 요구했다. 향후 군사 공격 재발 방지 보장과 해외 자산 동결 등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관련한 새로운 체계 구축,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료 등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란은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만행, 그리고 이슬람 공화국 건국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에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 정보국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의사 결정 여지가 줄어들었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불가능한 군사 작전과 이란과의 불리한 협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