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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무서워···전기차로 갈아타자” 제주 전기차 신청 폭주

입력 2026.05.04 15:49

전년비 3배 늘어···상반기 목표 4000대 임박

신청 증가세 지속···5월말 예산 소진 전망

제주도청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 박미라 기자

제주도청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 박미라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제주지역 전기차 민간 보급 신청이 폭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4월말 기준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 신청 건수가 390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당초 상반기 보급 목표 4000대를 거의 육박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도는 올 한해 모두 6351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이 중 4000대를 상반기에 배정했다. 하지만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요에 현재 확보한 전기차 보급 예산 633억원 역시 이달 말이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올해 전기차 신청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된 원인은 고유가다. 한때 전기차는 화재 우려와 지원금 감소, 높은 구매 비용 등으로 보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 등 기술적 발전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유가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도민들의 시선이 다시 전기차로 쏠리고 있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월별 전기차 신청 건수는 2월 813대, 3월 1451대, 4월 1868대 등으로 기름값 상승세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주문한 신속한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도민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정부 협의를 통해 제주 여건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도민 구매 부담을 덜어 전기차 보급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 대수는 올 3월말 기준 누적 4만5238대로, 전체 운행 차량 중 10.95%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2035년 전체 운행 차량의 50.1%, 2040년 100%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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