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때문인지는 불분명
두바이 이동에도 며칠 걸릴 듯
이란 ISNA 통신이 4일 공개한 사진.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HMM 선박 ‘나무’호가 화재 진화 작업을 마치고 인근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항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HMM 측은 두바이항 이동 후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HMM과 해운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HMM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나무호 기관실에 진입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다만 화재가 외부 공격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HMM은 인근에 있는 두바이항으로 나무호를 이동시킨 뒤 구체적인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M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기관실에 잔불이 있나 체크한 것으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두바이로 이동한 뒤 조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3시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해 있다. 마린트래픽 캡처 (C) Mapbox (C) OpenStreetMap
앞서 UAE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의 중소형 벌크 화물선 나무호에서 지난 4일 오후 3시30분쯤(현지시간) 폭발음이 들렸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선박 하단부에 있는 기관실 좌현 쪽이었다.
HMM 측에 따르면 당시 선원들은 이산화탄소 방출 등 진화 작업을 했고, 4시간 뒤 화재 진압을 마무리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선박의 승선원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24명이다. 선박이 가라앉을 정도로 피해를 본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HMM의 해당 화물선은 중동 전쟁 이후 두 달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태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컨테이너 1척, 유조선 2척, 벌크 화물선 2척 등 모두 5척의 선박이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이날 SNS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한국 선박의 피격 사실 여부와 관련해 “피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