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향자·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문재인 당대표 시절 영입 인사들
추미애 “당 외면하고 떠나” 비판에
조 “모멸감” 양 후보도 즉각 반박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간 3파전 구도가 확정된 6·3 경기지사 선거는 세 후보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이색 포인트로 꼽힌다.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겨루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모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민주당에 영입됐다.
양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돼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됐다. 당시 광주여상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지낸 이력으로 화제가 됐다. 2016년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같은 해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되고 전국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주요 당직을 맡았다. 2020년 광주 서구을에 민주당 소속으로 재도전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지역사무소 보좌관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을 떠났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조 후보 역시 양 후보와 같은 시기 민주당에 영입돼 경기 남양주갑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검사 출신인 조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 여당인 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내부에서 갈등을 빚다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추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당을 외면하고 떠난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제가 당 대표일 때 양 후보는 여성 최고위원을 했고, 그때 정치 첫 출발을 해서 제가 많은 조력을 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렇게 또 마주할 줄은 몰랐는데 (정치란) 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5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영전하는 것도 민주당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반대했고, 조국 민정수석 사퇴를 여권 내 최초로 요구한 것도 저”라며 “항상 양지에만 계셨고 지금도 가장 따뜻한 곳에 계시는 추 후보께서 저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 떠난 사람’으로 치부하는 것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추 후보와 양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양 후보는 여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기자회견에 참석해 추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 브레이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