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을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의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한 4월29일 서울 서초구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1분기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영향으로 활성 고객 수가 감소하고, 매출 성장세도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2조4597억원(85억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한 수치다.
쿠팡Inc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으나 1분기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낮아지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1분기 영업손실이 3545억원(2억4200만달러)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6600만달러)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영업손실은 4800억원, 당기순손실은 5220억원이었다.
쿠팡Inc는 2022년부터 적자를 줄여오다 같은 해 3분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024년 2분기로 342억원 적자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을 포함한 쿠팡의 핵심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10조5139억원(71억7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9조9797억원(68억7만달러)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은 1조9457억원(13억2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 대비 28% 성장했다.
고객 지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1분기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으나,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70만명 감소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9540원으로 전년(42만7080원) 대비 3% 증가했다.
쿠팡Inc는 이번 분기 2040만주(3억9100만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최근 자본 배분 전략 일환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