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 나무호의 진수식. 연합뉴스
소방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폭발·화재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10년 이상 경력의 감식 전문가 2명을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6일 “지난 4일 발생한 한국 선사 HMM 운용 선박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부 내) 전문 인력 파견 요청이 있었다”며 “10년 이상의 폭발·화재 조사 경력이 있는 2명을 청와대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천 대상 전문가들은 수도권 지역 소방본부 소속의 조사관들로, 이들은 청와대 승인을 거쳐 해양수산부 주관의 조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폭발·화재 현장 조사 경험이 풍부한 조사관들인 만큼 선박 실내 등 사고 현장에 원활히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사고 원인 파악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국적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배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과 화재는 기관실 좌현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원들은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불길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사고 다음날인 5일 HMM 나무호를 인근 항만으로 예인한 뒤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