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6·3 지방선거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가 지난달 16일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가 4일 당에서 추진 중인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내용, 절차, 시기까지도 지방선거 이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감옥에 넣기 위해 무리한 수사가 있었고 조작기소라고 말할 만한 분명한 정황이 있었다는 것은 이번에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걸 특검 방식으로 하느냐 다른 방식으로 하느냐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에 당내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된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재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를 가능하게 한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가 “적어도 보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보수가 많이 힘이 빠져서 ‘이번에 선거 안 할래’라고 말한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이거 뭐야’ 이렇게 반응할 수 있지 않겠냐”며 “(당이) 더 이상 비판과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아마 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에 청와대 의중이 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누구의 뜻이었냐 아니었냐를 다시 논의하기 시작하면 오늘부로 정리해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다.
우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거 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재판중지법)을 추진했다가 청와대 제동으로 중단됐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 분위기가 좋으면 스스로 이렇게 까먹는 아주 묘한 장점들이 있다. 대통령이 취임 초반에 본인과 관련된 것들을 법제화하지 말라고 지시하지 않았냐”며 “그런데 굳이 중요한 선거 시기에 이를 꺼내 발의하고 논쟁을 벌이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등록한 한병도 의원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뒤, 조작기소 특검법의 지방선거 이후 처리 방침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지도부가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한 후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셀프 면죄부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 대통령은 당이 구체적 절차와 시기 등을 숙의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