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검진·장기 관리 필요
간 외 담관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이동하는 담관 중 간 바깥의 간 외 담관에 생긴 암을 가리킨다. 보건복지부 제공
일반적으로 치료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간주되는 다른 암종에 비해 ‘간 외 담관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여전히 재발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술 직후부터 시간이 갈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치료 희망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김홍범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간 외 담관암 환자의 장기 예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조건부 생존율’ 분석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간췌장담도학회 공식 학술지(Hepato-Pancreato-Biliary)에 게재됐다.
간 외 담관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흐르는 담관 중에서도 간 바깥으로 연결된 담도에 발생하는 암이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현실적인 생존 가능성을 계산하기 위해 기존의 고정된 생존율 대신 환자가 일정 기간 생존했을 때 앞으로의 생존 가능성을 다시 계산하는 조건부 생존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 직후 기준의 5년 생존율 41.3%에 비해 수술 후 5년을 생존한 환자의 향후 5년 생존율은 51.9%로 증가했다. 또한 재발 없이 지낼 확률도 수술 당시 29.3%에서 수술 후 5년 시점에는 50.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기 환자도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이 크게 개선돼 생존율이 수술 직후 14.6%에서 5년 후 53.3%까지 증가했다.
연구진은 간 외 담관암이 치료 초기에는 비교적 불량한 예후와 달리 일정 기간을 잘 넘기면 장기 생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지만, 한편으론 주의할 점도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더라도 이후 약 40% 수준의 재발 위험이 남고, 6년 이후에는 재발 위험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보이지 않는 미세 전이 또는 암의 생물학적 특성 탓으로, 장기 생존 환자에게도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최혜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 외 담관암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생존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며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현실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홍범 교수는 “간 외 담관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 위험이 감소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5년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