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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호르무즈 통제권, 바뀐 게 없는데 갑작스런 “전쟁 종식” 선언…출구전략 모색인가, ‘60일’ 우회 꼼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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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겠다던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 하루 만에 중단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한국 화물선 폭발은 "이란의 무차별 공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장대한 분노' 작전 전에는 해협이 개방돼 있었단 사실"이라며 "'프로젝트 프리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초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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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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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호르무즈 통제권, 바뀐 게 없는데 갑작스런 “전쟁 종식” 선언…출구전략 모색인가, ‘60일’ 우회 꼼수인가

입력 2026.05.06 14:43

수정 2026.05.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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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연합뉴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 작전 종료를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겠다던 ‘프로젝트 프리덤’도 시행 하루만에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충돌 재개를 막기 위해 출구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 핵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 종식을 선언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작전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종료를 의회에 통보했다”면서 “그 단계는 끝났고, 우리는 지금 ‘프로젝트 프리덤’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먼저 공격하면 미군이 대응은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프리덤’은 방어적 성격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프로젝트 프리덤’마저 시행 하루만에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요청과 이란 대표단과의 합의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한 채 무력 충돌 가능성만 커졌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휴전이 발효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폭격기가 다시 출격할 것이라고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면서 “미사일이 여전히 오가고 양측 모두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종료는 기존 입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날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음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계점을 넘지 않았다”면서 “휴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전날 해협을 통과하려 한 군함과 상선들을 겨냥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의 석유시설을 공격했다. 다만 이란은 UAE를 공격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벗어나려는 데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이란의 걸프국 재공격을 무시하려 한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걸프국제포럼의 다니야 타페르 소장은 “미·이스라엘 전쟁으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걸프국을 사실상 미국이 버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과 별개로 “전면적인 해상 봉쇄조치는 계속 유지된다”면서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장대한 분노’ 종료 발표가 미 의회 승인이 없을 경우 60일로 제한된 전쟁 기한을 우회하기 위해, 작전명만 바꾸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들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화물선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국을 집중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 및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선박은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려다 박살이 났다”며 “한국 선박을 겨냥해 (이란의) 다수 발포가 이뤄진 만큼 한국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아직 원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음에도 이란 공격으로 기정사실로 하면서 파병 압박에 나선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도 한국 화물선 폭발은 “이란의 무차별 공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장대한 분노’ 작전 전에는 해협이 개방돼 있었단 사실”이라며 “‘프로젝트 프리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초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국의 공격을 받았다는 아랍에미리트(UAE) 발표를 거짓으로 규정한 이란은 UAE가 이를 빌미로 이란을 공격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UAE가 이란의 도서, 항구, 해안을 겨냥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이라도 개시된다면, 즉각 파괴적이고 후회하게 할 응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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