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브리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6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6일 미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의 일시 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한국이 참여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격이 확실치 않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 (참여 여부를) 검토하려고 하는데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그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에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언급하면서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을 특정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됐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압박했다.
위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MFC)에 대해서는 정부가 협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은 해협 안정화와 항행 자유를 위한 폭넓은 접근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도 국제 해상로 안정과 항행 자유 확보라는 기본 입장에 따라 관련 협력 여부를 계속 검토할 것이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이던 HMM 벌크화물선 나무(NAMU)호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피격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확실치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 있지만, 잠시 후에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았다”면서 “(선박에) 침수나 기울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예인 중인 나무호는 이르면 7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나무호 피격 여부와 관련해 “분석에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 말하긴 어렵지만, 외부적인 관찰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일 내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