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쌘돌이’가 폐어구에 걸린 채 유영하고 있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몸에 감긴 폐어구 때문에 등지느러미가 잘려 나갔던 새끼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스스로 굴레를 벗어낸 지 한 달 여 만에 또다시 낚싯줄에 걸린 채 발견됐다.
6일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돌고래 ‘쌘돌이’ 한쪽 가슴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 감독은 “과거 영상과 비교분석한 결과 몸 옆으로 투명한 낚싯줄이 걸려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면서 “폐어구를 벗은 뒤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안도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또 다른 2차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쌘돌이는 지난해 12월 폐어구에 몸이 감긴 채 처음 발견됐다. 올 2월에는 폐어구가 점점 살을 파고들면서 등지느러미 10분의 9 정도가 잘린 모습이 확인됐다. 다만 3월19일 손상된 등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가면서 폐어구도 함께 벗겨진 모습이 관찰됐다. 지느러미는 잘렸지만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제주도 긴급구조 TF팀은 폐어구를 벗은 이후에도 쌘돌이를 지속 관찰 대상 목록에 올리고 16차례 이상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해왔다. 긴급구조팀은 앞으로도 꾸준히 추적 관찰하면서 상황 변화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쌘돌이’라는 이름은 SNS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