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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수난시대 ‘독야청청’ KT 박영현 “보양식의 힘···난, 던질수록 강해진다”

입력 2026.05.06 20:15

수정 2026.05.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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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이 5일 수원 롯데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KT 박영현이 5일 수원 롯데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꾸준한 출전으로 2승에 9세이브, 이닝 수·연투 횟수도 리그 정상
“타고난 좋은 몸에 잘 먹고 쉬고”…긍정 마인드·강한 체력 ‘강점’

이번 시즌 프로야구에선 유독 마무리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LG 유영찬은 우측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두산 김택연은 지난달 말 오른 어깨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복귀까지 한 달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 김원중은 비시즌 동안 교통사고를 당한 여파로 시즌 개막 후에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최준용에게 자리를 내줬다.

한화 김서현은 11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9.00으로 부진해 결국 지난달 2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KIA 정해영도 시즌 초반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뒷문을 꾸준히 지키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

KT 박영현(사진)은 5일 기준 15경기에서 2승 9세이브 평균자책 2.04를 기록 중이다. 유영찬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영현의 강점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영현은 세이브 순위 10위권에 있는 투수들 중 가장 많은 17.2이닝을 던졌다. 15경기 중 1이닝을 넘긴 경기가 6경기나 되고 연투도 세 차례나 있었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차출됐던 박영현은 개막 후에도 좋은 체력을 자랑하며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KT는 22승10패 승률 0.688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5일 수원 롯데전에서도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경기를 책임졌던 박영현은 “이제 9회에 나간다고 생각하기보다는 8회의 위기 상황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항상 몸을 풀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번 시즌 마무리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잦은 현상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 특히 후배 택연이가 다친 게 걱정도 된다”며 “내가 이겨내고 싶어서 이겨내는 게 아니라, 많이 던지다 보니까 적응한 것 같다. 올해 들어서 한 번도 아프지 않았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했던 것 같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세부 기록들을 향상하고자 한 게 초반부터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도 전했다.

박영현은 지난 3월28~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연전에서 이틀 연속 등판한 뒤 “보일링 크랩을 먹고 푹 쉬어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그 뒤로도 몸을 위한 음식을 많이 먹고 있다. 그는 “보양식 위주로 많이 먹고 있다. 광주 원정을 갔을 때는 오리탕도 먹었다. 오늘(5일)도 오리 백숙을 먹으러 갈 예정이다. 좋은 걸 계속 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수면도 충분히 취하고 있다. 박영현은 “항상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푹 자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에도 집중한다.

박영현은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으려고 한다. 만약 받는 일이 있다면 게임으로 풀어버린다. 요즘에는 ‘오버워치’라는 게임도 한다. 게임이 잘 안 풀려도 재미있다”면서 “그냥 단순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다”고 스스로를 지칭했다.

부모님이 주신 건강한 몸에 대한 감사함도 있다. 박영현은 “아빠가 좋은 몸을 물려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안 아프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려다 보니까 좋아지는 것 같다. 항상 긍정적으로 ‘나 안 아파’라고 생각하고 던지며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주 던지는 것을 더 반긴다. 박영현은 “오래 쉬면 안 좋더라. 5~6일 정도 쉬어버리면 몸이 안 풀리는 게 있어서 연투하고 하루 쉬고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너무 쉬면 몸이 무거워지니 공이 안 나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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