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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6일 '7000선'을 넘고, 1분기 경제성장률도 '깜짝' 성장했지만 경제 전반의 체감 온도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반도체 '낙수효과'가 퍼지지 않으면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간 괴리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고령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주식 재투자 흐름, 취약계층 자금 사정 악화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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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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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뒤에 가려진 서민의 삶, 더 팍팍해졌다

입력 2026.05.06 20:17

수정 2026.05.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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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고용 낙수효과 적어…시중 자금, 투자에 쏠려 소비는 위축

코스피 지수가 6일 ‘7000선’을 넘고, 1분기 경제성장률도 ‘깜짝’ 성장했지만 경제 전반의 체감 온도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반도체 ‘낙수효과’가 퍼지지 않으면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간 괴리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고령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주식 재투자 흐름, 취약계층 자금 사정 악화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증시 랠리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 자체가 ‘낙수효과’가 크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 기술집약 산업인 반도체 등의 특성상 기업 이익이 고용 호조로 이어지지 못한다.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3월 기준 각각 21개월,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보면, 이날 ‘불장’에도 하락한 종목은 679개로 상승 종목(200개)의 3배를 웃돌았다.

특히 한 달 안에 채용될 수 있는 ‘빈 일자리’ 수는 2년 넘게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상장사의 이익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사람을 새로 뽑으려는 수요가 줄었다는 뜻이다.

실질임금 증가율도 2021년 2%를 마지막으로 줄곧 1% 아래에 머무는 등 기업 이익이나 주가에 비해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점도 체감경기가 싸늘한 배경이다.

여기에 고령화와 저성장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도 거론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산이 늘더라도 당장의 소비보다 저축과 자산 유지를 우선시하는 은퇴·은퇴 예정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소득이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에서 자산가격 상승은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 충분했지만, 성장률 둔화와 함께 소비여력 자체가 구조적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원은 “주식 수익 실현을 통한 소비보다는 잔고 보유 또는 추가 매수에 활용할 공산이 크다”며 “수익을 실현하지 않는 한 소비 증가로 연결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는 현금여력이 악화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주요 카드사의 지난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약 43조원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신용자가 생활비 등으로 이용하는 카드론은 통상 실물경기가 둔화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도 2월 기준 0.62%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려면 소비가 늘어나야 하는데 제한적인 분야의 소비만 늘고 있어 국민들의 경제성장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코스피 성장 온기를 어떻게 산업 전반으로 퍼지게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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