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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협상 진전 이유로…미 행정부 ‘장대한 분노’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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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종식을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빼내는 '프로젝트 프리덤'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이란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이란과 벌이는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이유를 대고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위험성을 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도 그가 원하는 것처럼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에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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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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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협상 진전 이유로…미 행정부 ‘장대한 분노’ 종식 선언

입력 2026.05.06 20:41

수정 2026.05.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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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구출 작전도 중단했지만 “봉쇄 유지”…MOU 교환에도 아슬아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종식을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빼내는 ‘프로젝트 프리덤’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이란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해협 강제 개방을 시도할 경우 “전투 재개는 시간문제에 불과해질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동 정책 고문으로 활동한 그랜트 럼리는 “‘프로젝트 프리덤’으로 호르무즈 통행을 확보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고 위험하다”며 “더 강력한 군사적 선택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적대 행위 재개는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BBC방송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과 벌이는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이유를 대고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위험성을 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도 그가 원하는 것처럼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에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협회의 맥스 부트 연구원은 “이란은 쿠바처럼 해상 봉쇄로 쉽게 고립되는 섬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이란은 오랫동안 미국 제재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 능력을 입증해왔으며, 현재 카스피해와 아제르바이잔·중국·파키스탄·튀르키예·투르크메니스탄 같은 인접 국가로 이어지는 육로를 이용한 무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또 봉쇄 작전으로 이란의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송유관 폭발 위험 때문에 조만간 이란이 항복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란이 상당한 기간을 더 버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기준 이란 하르그섬의 원유 저장탱크는 74%가량 차 있었다. 일반적으로 석유회사들은 안전 문제 때문에 용량의 80% 이상 채우지 않지만, 이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90%까지 채운 경험이 있다.

결국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장 빨리 개방할 수 있는 방법이란 뜻이다. 수잔 디마지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미 공영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이란이 내놓은 새 종전안은 이전과 달리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회담 재개의 선결 조건에서 제외했다”며 “또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위한 30일간의 협상 기간을 제안했는데 이는 새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6일 미·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으며, 개전 이후 가장 진전된 협상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한 것도 이러한 협상 진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보다 자신의 ‘굴욕’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조지 워싱턴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대신 알렉산더 대왕이나 카이사르, 나폴레옹과 비교하기 시작했다고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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