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은 종전을 위한 미국의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이란의 입장을 종합해 중재국 파키스탄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ISNA 통신은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이 실패로 돌아간 후 미국 언론들이 추측과 가짜 뉴스를 퍼뜨려 트럼프와 미국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작전 실패로부터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 검토 중인 합의안 일부 내용을 보도했는데, 해당 보도에는 이란 당국자들이 최근 강력하게 거부한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제안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ISNA 통신은 이어 “액시오스 보도 내용 일부는 언론의 추측과 선전에 불과하다”며 “이란 협상단이 현재 논의 중인 사항은 오직 ‘전쟁 종식’ 문제일 뿐이며 핵 문제는 현 단계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담은 1쪽짜리 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 14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이 48시간 이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로 동의한다면 ‘장대한 분노’(대이란 군사작전)는 끝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응하지 않으면 폭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강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과 대면해 평화 회담을 진행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