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9세 미혼 증가세…남성이 7.2% 더 많아
여가 활동 적극적…지역사회 연결망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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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40~59세 중 20%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시민 5명 중 1명은 20~30대에 결혼하지 않은 채 중년을 맞았다는 얘기다.
미혼 중년들은 대부분 부모에게서 독립해 1인 가구로 살았다. 다만 독립과 경제소득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없었다. 오히려 고소득 전문직 1인 가구 비율이 화이트칼라나 블루칼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시는 서울서베이와 국가데이처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를 7일 공개했다. ‘혼자 사는 중년’이 보편적 가구 형태로 자리 잡고 비혼이 일상화함에 따라 시도 이에 맞춘 정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기준 서울의 40~59세 중년 인구는 274만299명으로, 내국인 기준 전체 인구 중 약 3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결혼한 적이 없는 미혼 중년 비율은 20.5%였다. 2022년(18.3%), 2023년(19.4%)와 비교했을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년 미혼은 남성이 더 많았다. 남성 중년 미혼은 24.1%, 여성 중년 미혼(16.9%)보다 7.2%포인트 높았다.
중년 미혼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현상도 보였다. 2015년 61.3%였던 중년 미혼 1인 가구 비율은 10년 뒤인 2025년 80.5%까지 늘었다. 반면 부모 등과 함께 사는 중년 미혼 비율은 같은 기간 33.5%에서 17.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중년 미혼 1인 가구는 평일과 주말에 문화예술 관람이나 스포츠, 관광 등 여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부부들은 취미·오락이나 휴식과 같은 소극적 여가를 더 많이 즐겼으나, 자녀가 생기면 적극적 여가를 즐기는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가령 관리 전문직 중년 1인 미혼 가구 중 47.1%는 주말에 적극적 여가 활동을 즐겼지만, 기혼 부부는 33.9%만 적극적 여가 활동을 즐겼다. 그러나 소극적 여가활동을 즐기는 비율은 기혼 부부(53.7%)가 중년 1인 가구(45.8%)보다 높았다.
중년미혼 가구의 세대 구성 변화(단위 : %). 서울시 제공
중년 1인 미혼 가구는 기혼 중년 부부에 비해 사회관계망을 쌓을 수 있는 적극적 여가 활동을 더 많이 즐기지만 사회 연결망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들의 ‘지역 사회 소속감’은 10점 만점에 3.4점으로, 기혼 가구(4.3점)보다 낮았다. 특히 40대 남성 미혼 1인 가구는 3.0점으로 전체 중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중년 미혼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외로움과 고립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중년 미혼은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가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지원까지 아우르는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