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 제공·CNN 갈무리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공개됐다. 문서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 연방지방법원의 케네스 M 카라스 판사가 엡스타인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엡스타인과 같은 감방에 수감됐던 니컬러스 타르태글리온의 사건 자료 일부로 수년간 법원 금고에 봉인돼 있었다.
문서에는 “그들은 몇 달 동안 나를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라며 결국 수년 전 일들에 대한 혐의만 적용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언제 작별을 고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건 특권”이라며 “내가 뭘 하길 원하나. 울면서 무너지기라도 하라는 건가”라고 적혀 있었다. 마지막에는 밑줄이 그어진 “재미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가치가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엡스타인의 수감 동료이자 전직 경찰관인 타르태글리온은 엡스타인의 유서가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2019년 7월 엡스타인이 자살 시도로 추정된 사건 이후 감방에서 이송된 뒤, 엡스타인이 읽던 책 사이에서 해당 문서를 발견했다고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NYT는 이후 법원에 해당 문서의 봉인 해제를 요청했다.
카라스 판사는 유서 공개 전 당사자들에게 의견 제출을 요청했고, 타르태글리온을 기소한 맨해튼 연방검찰은 공개에 반대하지 않았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엡스타인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사안에는 강한 공익적 관심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수감 중이던 2019년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뉴욕시 검시관은 자살로 결론 내렸지만 이후 교도소 내부 보안 실패 정황이 드러나며 타살 의혹과 음모론이 이어졌다. 엡스타인이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도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