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한국 선사 HMM 운용 나무호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부 조사단이 현지에 파견됐다.
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전날 밤 항공편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향해 출국했다. 이들은 두바이항에 나무호가 들어오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HMM 나무호는 사고 현장인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있고, 현지 예인선이 인근에서 예인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인 준비 작업이 끝나면 나무호는 8일 새벽쯤 두바이항 수리조선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지점에서 두바이항까지는 약 70㎞ 거리다.
선박 검사 기관 한국선급도 두바이 현지에 상주하는 인력을 투입해 선박 안전 등을 진단할 계획이다. 선주인 HMM도 관련 인력을 현장에 추가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이 여전히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선을 요구한 선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호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하던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무렵이었다. 이에 나무호의 화재가 이란의 군사적 공격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사고 원인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 3월1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현지에는 나무호를 포함해 26척의 한국 선박이 정박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