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위판.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물김 위판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산지 위판 단가가 오르면서 전체 위판액이 20% 넘게 증가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6년산 물김 누적 생산량은 48만3525t, 누적 위판액은 1조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은 지난해 53만191t보다 8.8% 감소했지만, 위판액은 지난해 8253억원보다 21.3% 늘었다.
생산량 감소에도 위판액이 증가한 것은 산지 위판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전남도는 올해 물김 위판 가격이 지난해보다 32%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수요 확대와 산지 거래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생산량 감소분을 웃도는 위판액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전남은 전국 김 생산시설 121만8000책 가운데 78%인 94만7000책을 보유한 최대 주산지다. 4월 말 기준 시군별 생산량은 고흥 15만2720t, 진도 11만221t, 완도 8만3336t, 해남 7만6562t, 신안 3만8190t 순이다.
전남도는 친환경 양식 기반 조성, 인증 부표 지원, 어장 정비, 적정 시설량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와 수온 상승, 병해·황백화 등 생산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어기 종료 후 시설물 철거와 어장 정비를 추진하고, 우량 종자 확보와 병해 예찰 강화,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다음 어기 생산 기반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전남 물김 위판액 1조 원 달성은 도내 주요 산지 어업인의 안정적 생산 노력과 전남 김의 품질 경쟁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전남 김 산업이 계속 성장하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