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포착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호 차량.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달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엑스 갈무리
미국·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준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베이징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 차량 행렬이 목격됐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두 대는 선팅 처리된 창문과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단 채 포착됐다.
미 비밀경호국은 그간 대통령 경호에 장갑형 SUV 쉐보레 ‘서버번’ 차량을 활용해 왔다. 이날 포착된 SUV들은 최근 미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Ⅲ를 통해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는 여러 대의 C17 수송기가 착륙하는 장면이 목격됐는데, 당시 외신들은 경호 장비가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포착된 미국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Ⅲ. 엑스 갈무리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차 ‘비스트’가 경호 차량과 함께 찍힌 사진도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비스트는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의 CT6 차량을 의전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차체 길이는 약 5.5m, 무게는 약 9t에 달한다. 창문에는 7.6㎝ 두께의 다층 방탄유리가 장착돼 있고, 방탄벽의 두께는 최대 20.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독립 산소 공급 장치와 야간 주행 시스템, 위성 통신망과 보안 전화망 등 첨단 통신 설비도 탑재돼 있어 ‘바퀴 달린 백악관’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일정과 보안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외 지역 방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 대통령 경호 행렬은 통상 30∼50대 차량으로 구성된다. 마린 원 시 킹, 블랙 호크 등 대통령 전용 수송 헬리콥터 두 대 이상도 경호 목적으로 사전에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 숙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의 한 고급 호텔은 오는 12~15일 예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