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 전 조류 관광서 감염 추정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극지 탐험 크루즈선 MV혼디우스호가 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은 아니라며 세계적 확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계 다른 지역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 비상사태와 유사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파트너들과 대응 조율을 위한 여러 회의를 진행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한타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WHO 긴급위원회를 소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극지 탐험 크루즈선 MV혼디우스호에서 지난달 이후 3명이 잇달아 숨지며 불거졌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8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3건은 실험실 검사로 확진됐다. 사망자는 3명이다.
혼디우스호는 현재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다. 시신 1구가 여전히 선내에 남아 있지만, 다른 승객과 승무원에게서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디우스호는 조만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출항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한 네덜란드인 부부가 승선 전 아르헨티나 남부 우수아이아에서 조류 관찰 관광을 하던 도중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지만, 남미에서 변이된 ‘안데스 바이러스’ 계열에서는 사람 간 전파 사례가 제한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
방호복을 착용한 보건 인력들이 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 항구에 정박한 극지 탐험 크루즈선 MV혼디우스호에서 환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