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7일 서울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오는 9월로 예정된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7일 서울 견지동 불교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총무원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선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현직 총무원장으로서 차기 선거를 안정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해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님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는 않은 채 “우리 종단이 어느 때보다 안정된 상태라고 자평한다”면서 “종단이 안정 속에서 화합하면 불교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우 스님은 또 화제가 된 로봇 스님 ‘가비’ 수계식에 대해서도 취지를 설명했다. 스님은 “불교가 고루하고 옛것처럼 인식되지만 실제로 금강경 등 불교 경전이나 서유기의 손오공 이야기를 보면 현대 과학을 넘어서는 세계를 담고 있다”면서 “불교가 최첨단 종교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연등회에는 가비 스님과 함께 석자, 모희, 니사 등 도반이 된 로봇 불자들도 참여한다. 진우 스님은 “석가모니, 자비희사를 따서 로봇 스님과 불자들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면서 “인간도 바른 교육으로 좋은 사람이 되듯이 인공지능(AI)에게도 불교 학습을 열심히 시켜서 우리의 고통을 없애고 평안에 이르는데 AI가 보조하고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