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7일 최근 2년간 미혼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픽사베이
최근 2년간 미혼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7일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저고위는 2024년 3월부터 매년 두 차례씩 같은 문항으로 청년층의 결혼·출산 인식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5~31일 전국 만 25~49세 국민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76.4%로, 2024년 1차 조사(70.9%)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차 조사 55.9%에서 이번 조사 65.7%로 9.8%포인트 올라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결혼 긍정인식 조사. 저고위 제공
실제 결혼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혼 의향’도 높아졌다.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은 67.4%로, 1차 조사보다 6.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여성에서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20대(만 25~2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은 56.6%에서 65.2%로 8.6%포인트, 30대 여성은 48.4%에서 55.4%로 7.0%포인트 올랐다.
결혼 의향이 있으나 미혼인 이유로는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와 ‘결혼자금을 더 모은 다음에 하려고’가 각각 1·2순위에 올랐다.
출산 관련 인식도 개선세를 보였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61.1%에서 71.6%로 10.5%포인트 증가했다. 미혼남녀의 자녀 필요성 인식은 50.0%에서 62.6%로 12.6%포인트 올랐다. ‘출산 의향’도 29.5%에서 40.7%로 11.2%포인트 상승했다.
무자녀 가구(미혼·무자녀 기혼)의 출산 의향도 32.6%에서 41.8%로 9.2%포인트 늘었다. 유자녀 가구의 출산 의향은 1차 조사와 같은 10.0% 수준이었다.
저고위는 미혼남녀에서 ‘자녀 필요성’과 ‘출산 의향’에 대한 긍정 응답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미혼남녀 자녀 필요성 조사. 저고위 제공
출산 의향을 높이는 긍정 조건으로는 ‘소득이 좀 더 많다면’이 33.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소득 조건을 제외하면 남성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27.4%), 여성은 ‘배우자가 육아에 함께 참여한다면’(22.7%)을 주로 꼽았다.
돌봄서비스 이용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80%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 조사보다 일부 지표는 하락했다. 영유아 교육·돌봄서비스 만족도는 지난해 3월 94.0%에서 이번 조사 87.5%로 6.5%포인트 낮아졌다. 초등 돌봄서비스 만족도도 94.1%에서 85.5%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영유아 가정은 ‘이용시간 확대’(56.6%), 초등 가정은 ‘프로그램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62.0%)을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꼽았다.
맞벌이 가구는 원활한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 지원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와 ‘기관 돌봄 서비스 이용 기회·시간 보장’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혼·기혼 모두 저출생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회구조적 과제로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83.9%)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