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에서 자리에 앉아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BTS께서 챌린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우 강동원이 아이돌이 되어 극장을 찾는다.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은 극 중 아이돌 그룹인 ‘트라이앵글’의 안무 SNS 챌린지를 해줬으면 하는 아티스트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지목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 정상이었으나 하루아침에 해체된 1990년대 혼성 아이돌 그룹 ‘트라이앵글’ 맴버들과 라이벌이었던 발라드 가수 ‘최성곤’(오정세)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잡게 되며 재기를 위한 도전을 펼치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서인 ‘현우’ 역을 연기했다. 현우는 그룹 해체 이후 근근이 방송에 출연하며 버티는 생계형 방송인이다. 그룹의 래퍼 ‘구상구’ 역은 배우 엄태구가, 센터 ‘변도미’ 역에는 배우 박지현이 출연한다.
강동원은 작품을 위해 약 5개월간 춤과 노래를 연습했다. 그는 “아이돌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졌다”며 “특히 브레이크 댄스라는 장르는 발보다 팔로 몸을 지탱하고 중력을 거스른다. 제 헤드스핀을 보고 관객분들이 묘한 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로 극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라며 “대본이 코미디로 꽉 차 있고 결말도 꽉 닫혀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영화 <와일드 씽>의 한 장면. 배우 박지현(왼쪽부터), 강동원, 엄태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21일 선공개된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업로드 약 2주 만에 232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강동원이 붉은 두건을 쓴 채 브레이크 댄스를 추거나 엄태구가 카메라를 향해 애교를 부리는 등 1990년대 아이돌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손에 꼽힐 만큼 충격적이다’ ‘1000만 관객 가면 음악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거냐’는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엄태구는 “무대 장면을 촬영하며 ‘이 자리에서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내향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외향적인 면을 살려 캐릭터를 잘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당시 아이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태닝도 하고 그 시절 메이크업을 고증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촬영 당시 두 선배님의 끼가 너무 훌륭해서 ‘약간 밀렸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영화의 연출은 <이층의 악당>(2010) <해치지 않아>(2020) 등을 만든 손재곤 감독이 맡았다. 손 감독은 “엄태구씨 같은 내향적인 사람이 래퍼가 되면 재미있지 않을까 캐스팅 당시 생각했다”며 “강동원씨는 제가 참여한 모든 대본을 보낸 분이다. 동원씨가 코미디 영화를 선택하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이 작품은 ‘해도 되겠다’고 선택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영화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와일드 씽>의 한 장면. 배우 강동원이 헤드스핀을 하고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