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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영남권의 보수 표심이 결집해 선거판 전체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동남풍은 실제로 불고 있을까.

최근 주요 여론조사 기관 발표를 보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6·3 지방선거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일부 보수 결집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와는 다른 흐름도 포착돼 영남권 전체에서 일관된 보수 결집 흐름이 형성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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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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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결집 ‘동남풍’은 진짜 불고 있나…TK 일부 감지, 영남권 전체 현상인지는 미지수

입력 2026.05.08 06:07

수정 2026.05.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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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의 보수 표심이 결집해 선거판 전체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동남풍은 실제로 불고 있을까. 최근 주요 여론조사 기관 발표를 보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6·3 지방선거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일부 보수 결집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와는 다른 흐름도 포착돼 영남권 전체에서 일관된 보수 결집 흐름이 형성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지방선거에서 동남풍이 형성될지를 두고는 엇갈린 전망을 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이 시작된 것으로 볼 만한 흐름이 확인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7%로 2주 전인 지난달 20~22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62%로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해 전국 평균치보다 하락 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최근 2주 사이 NBS 결과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8%포인트 상승해 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 전국 평균치는 3%포인트 상승한 18%였다.

NBS에서 6·3 지방선거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은 대구·경북에서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한 43%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2%포인트 상승(30→32%)보다 상승 폭이 컸다.

7일 발표된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보수결집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리서치랩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대구 거주 804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40% 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오차범위(±3.5%포인트)내에서 초접전 중이었다. 같은 기관이 경남 거주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남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 44%,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영남권 내에서도 부산·울산·경남은 대구·경북과 다소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동남풍으로 통칭해 부르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최근 2주 사이 NBS 결과를 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0%에서 49%로 9%포인트 올랐지만,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한 18%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4% 상승한 52%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한국갤럽이 지난달 21~23일(4월4주차)과 지난달 28~30일(4월5주차)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각각 조사한 결과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보수 결집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41%에서 37%로 4%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3%에서 29%로 6%포인트 상승했다.

송미진 엠브레인퍼블린 여론조사부서장은 “전국 단위의 조사를 지역별로 나누어 분석할 경우 사례 수가 적어 오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 결집했다고 할 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무당층이 감소하며 진영 간 대결 구도가 자리 잡는 전형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2주 사이 NBS 결과에서도 무당층(모름·무응답 포함) 비율은 대구·경북이 35%에서 29%로, 부산·울산·경남은 35%에서 28%로 각각 6%와 7%포인트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이 확산하는 동남풍 효과가 본격화될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했다. 이강윤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대구·경북의 보수 표심 결집은 원래 성향의 재결집으로 바람을 일으킬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선거에 이길 것이란 전망 자체가 영남 지역 보수가 결집하는 요인”이라며 “공소취소를 가능하게 하는 특검법 논란이 결집의 방아쇠일 수 있고, 민주당의 말 실수 리스크도 보수적인 영남에는 막판 변수”라고 말했다.

위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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