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가 ‘어닝 쇼크’로 둔갑
8일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한국콜마 1분기 실적이 별도 기준으로 잘못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토스증권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토스증권이 한국콜마 실적을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으로 잘못 표기하는 바람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순식간에 ‘어닝 쇼크’로 둔갑하는 일이 벌어졌다. 토스증권의 자료를 보고 해당 종목을 판 투자자들이 대거 항의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한국콜마 매출이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모회사 기준)으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콜마는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80억원과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5%, 31.6%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토스증권은 그러나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모회사) 기준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3430억원과 영업이익 512억원이다. 그 결과 토스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것으로 잘못 공지했다.
토스증권은 잘못된 실적 정보를 정정했지만 투자자들은 잘못된 정보를 보고 주식을 매매해 손실을 봤다며 토스증권 MTS에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한 투자자는 “오늘 공시 보고 한국콜마 패닉셀(공황 매도)했다. 환불해달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토스에서는 큰돈은 불안해서 못 굴리겠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어닝 쇼크로 둔갑했다” “내가 본 실적은 뭐지? 내가 뭘 잘못 보고 판거지?” 등 항의글이 잇따랐다.
또다른 투자자는 “토스 고객센터 전화해보니 예상 대기시간만 21분이 뜬다”고 했다.
토스증권은 이날 MTS에 공지를 통해 “서비스 이용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시 반영 및 검수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