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영화 <링>의 원작 소설로 잘 알려진 스즈키 코지 작가가 지난 8일 별세했다. 일본 신초샤 출판사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공포 영화 <링>의 원작 소설로 잘 알려진 작가 스즈키 코지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10일 아시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즈키는 지난 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7년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출신으로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0년 소설 <낙원>으로 일본 판타지 소설 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91년 발표한 <링>은 그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저주에 걸린 비디오테이프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본에 공포 소설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스즈키는 1995년 <스파이럴>, 1998년 <루프> 등 후속작을 선보이며 ‘링 3부작’을 완성했다.
1998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길고 검은 머리의 ‘사다코’가 TV 화면에서 기어 나오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사다코는 공포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1999년 한국, 2002년 미국에서 각각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졌다.
아사히신문은 이 영화의 인기를 두고 “사회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붐을 일으켰다”며 “1990년대 후반 ‘J-호러’ 붐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스즈키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집필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장편 공포 소설 <유비쿼터스>를 발표했다. 소설은 지난 3월 국내에도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