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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이란에 높아지는 긴장…트럼프 “더 센 프로젝트 프리덤”·혁명수비대 “미 시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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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란이 전쟁 종식 및 핵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 답변 시한 48시간을 넘기도록 침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강력한 '프로젝트 프리덤'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역내 미국 시설 타격을 경고하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밤 편지를 받을 것으로 들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기대와 달리 이란은 9일까지 MOU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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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이란에 높아지는 긴장…트럼프 “더 센 프로젝트 프리덤”·혁명수비대 “미 시설 타격”

입력 2026.05.10 18:59

  • 최민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이란 수도 테헤란시내에서 시민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묘사한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시내에서 시민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묘사한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이 전쟁 종식 및 핵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답변 시한 48시간을 넘기도록 침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강력한 ‘프로젝트 프리덤’(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탈출 작전)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내 미국 시설 타격을 경고하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8일) 밤 편지를 받을 것으로 들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기대와 달리 이란은 9일(현지시간)까지 MOU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장 분량’의 MOU를 이란 측에 전달했으며 타결이 임박했다는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의 지난 6일 보도로부터 48시간을 한참 넘긴 것이다.

미국이 제시한 구체적인 시한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액시오스는 당시 “미국은 향후 48시간 내 이란의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MOU에는 이란 제재 해제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및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 등 14개 항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셋째 날인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카트를 타며 인사하고 있다. 스털링|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셋째 날인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카트를 타며 인사하고 있다. 스털링|AFP연합뉴스

협상 교착 상태가 길어지는 사이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버지니아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프로젝트 프리덤(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탈출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프로젝트 프리덤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다만 추가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란 IRGC는 이날 “이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어떤 공격도 중동 내 미국 시설과 선박에 대한 강력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미국이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유조선 두 척을 오만만에서 타격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향한 이란의 불신 섞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반관영 이스나통신은 10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터키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의 페르시아만 긴장 고조와 반복적 휴전 위반은 미국 외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의 소수 강경파가 미국과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힘을 쓰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의 패배가 곧 이란의 유리한 합의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는 CNN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주 나바티예 시내가 9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이날 공습으로 8명이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주 나바티예 시내가 9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이날 공습으로 8명이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주말 사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도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휴전 기간 첫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9일에도 레바논 남부를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8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주둔한 병력을 향해 무인기(드론)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중재로 오는 14~15일 워싱턴에서 3차 휴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헤즈볼라는 정부에 협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 이후 크렘린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겨 보관하는 내용의 중재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농축 우라늄 처리는 이란과 미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의 중재안을 거절하며 러·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중동 중재국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8일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 데 이어 9일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잇달아 면담하는 등 중재 외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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