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N 페스티벌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그란 투리스모 7’ 국가대표 선발전의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짜릿한 주행 감성을 가상 세계로 확장한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장비를 넘어, 실제 서킷의 물리적 피드백을 구현한 전문 시뮬레이터를 통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1일 LG전자·소니·로지텍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업해 개발한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전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뮬레이터는 고성능 N 모델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정교한 물리엔진을 탑재해 이용자에게 마치 실제 아반떼 N의 운전석에 앉은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제품군은 사양에 따라 ‘프로(PRO)’와 ‘레이서(RACER)’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최상위 모델인 프로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OLED 패널과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가 탑재돼 최상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운전석에는 실제 아반떼 N의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를 적용하고, 로지텍 G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통해 노면의 진동과 조작감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굿즈 판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미 지난 8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해당 시뮬레이터가 공식 장비로 채택되면서 그 성능을 입증했다. 시뮬레이션 레이싱(심레이싱)이 실제 모터스포츠로 진입하는 핵심 관문이자, 브랜드 팬덤을 공고히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향후 현대 모터스튜디오 등 주요 거점에 체험존을 확대하고, N 브랜드 유료 멤버십인 ‘더 엔수지애스트’를 통해 한정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심레이싱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N의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라며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가상과 현실을 잇는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