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철강 산업-LG화학 여수 2공장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인 여수·광양 석유화학·철강산업에 58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에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생산비와 물류비 부담이 커진 지역 주력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전남도는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여수·광양에 국비 40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방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58억원은 ‘지역산업 위기대응 맞춤형 지원사업’에 투입된다.
전남도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생산비 상승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광양만권 중소 철강 수출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00만원의 물류비를 긴급 지원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업당 지원 한도를 기존 최대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50% 상향한다. 기업은 경영 여건에 따라 시제품 제작, 기술 사업화, 생산장비 개조, 물류 인프라 개선 등을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은 생산비 절감과 공정 효율화에 집중된다. 석유화학 기업에는 원료 다변화를 위한 생산장비 개조를, 철강기업에는 물류 인프라 개선 등을 지원한다. 재직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도 확대한다.
중장기 산업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60억원을 투입해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연계한 융합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산업통상부와 사업계획 변경을 협의하며, 위기 업종 산업용 전기요금 한시 지원과 국고 보조율 인상 등을 건의하고 있다. 경제 지표 추이를 살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신청도 검토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지원이 기업의 물류비와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석유화학·철강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과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 경제의 핵심축인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이 대외 변수로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재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지역 기업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