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석·성광진·오석진·정상신·진동규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설동호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하는 가운데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후보들의 인지도 부족과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깜깜이’ 선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각 후보 지지율이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고, 부동층이나 무응답층이 70%가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오석진 전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월 3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동시에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석 달 넘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번주 정식 후보등록을 앞두고는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거나 각계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며 세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통상 현직 교육감이 출마할 경우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현직이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체로 후보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의 흐름이 유지되면 유권자들이 후보자나 정책에 대한 이해가 낮은 상태에서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다. KBS대전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1위 후보 지지율이 8%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5위(2%)와의 격차도 6%포인트에 그쳐 5명의 후보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45%, ‘모름·무응답’이 26%로 후보들의 합산 지지율을 압도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KBS대전 의뢰로 지난달 25~27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아직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크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누가 얼마나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강점을 알리고 무응답층 지지를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