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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란이 미국의 종전안에 보낸 응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종전 협상 교착 상태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경제 붕괴가 트럼프에게는 너무 늦게 찾아올 수 있다. 즉각적인 위기 조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일 미 NBC방송은 "해상 봉쇄가 장기적으로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단기간 내 석유산업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향후 수개월은 더 견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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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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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제재로 맷집 세진 이란, 협상 주도권 쥐고 ‘버티기 전술’

입력 2026.05.11 21:24

수정 2026.05.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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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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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단기간 내 붕괴 가능성 낮아…해상 봉쇄 효과 제한적”

‘저항 경제’ 한계 보여도…이란 대통령 “적에 고개 숙이지 않을 것”

수십 년 제재로 맷집 세진 이란, 협상 주도권 쥐고 ‘버티기 전술’

이란이 미국의 종전안에 보낸 응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종전 협상 교착 상태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란의 굴복이 머지않았다는 백악관의 예상과 달리 이란 특유의 ‘버티기 전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전쟁 종식 및 핵 협상을 위한 미국의 제안에 미·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금지 보장과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등을 우선 타결한 뒤 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버티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제사회 제재를 수십년간 받아온 만큼 버티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란은 취약한 경제 상황을 밀수와 우회 결제, 식량 자급자족 등 이른바 ‘저항 경제’로 떠받쳐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경제 붕괴가 트럼프에게는 너무 늦게 찾아올 수 있다. 즉각적인 위기 조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일 미 NBC방송은 “해상 봉쇄가 장기적으로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단기간 내 석유산업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향후 수개월은 더 견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군사력 측면에서도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이란이 전쟁 전과 비교해 미사일 보유량의 70%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해상 봉쇄도 최소 3~4개월은 견딜 수 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기밀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이란이 전쟁 능력을 거의 상실해 곧 굴복할 것이라는 미 정부의 기존 판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란의 버티기 전략에는 ‘급한 쪽은 미국’이라는 인식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취약했던 이란 경제가 이번 전쟁을 거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전쟁 발발 이후 석유 등 핵심 산업이 피해를 보며 최소 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띠를 졸라매온 이란 시민들의 분노가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협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란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사진)은 미국의 협상안에 이란이 응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에 “우리는 결코 적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화나 협상이 거론되더라도 항복이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이란 국민의 권리를 되찾고 국익을 단호하게 수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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