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신한카드는 12일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신한카드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향신문의 ‘빚탕감 외쳤지만 23년 전 카드대란 9만명은 남겨졌다··이재명 정부 새도약기금 사각지대’ 보도 직후 나온 조치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상록수에서 가장 많은 지분(30%)을 보유한 주주다. 다만 상록수 정관상 상록수의 채권을 새도약기금으로 매각하기 위해선 신한카드를 포함한 9개 주주사의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설립된 민간 배드뱅크로 신용불량자들의 신용 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대부업체에 버금가는 이자와 강도 높은 추심으로 취약계층의 신용 회복이 아닌, 회원사들의 잇속을 챙겨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서 경향신문 보도와 함께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