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를 인수했다. 프랑스 정부의 대체 조제 확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다.
셀트리온은 12일 “지프레 프랑스 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지프레 임직원 70여명은 전원 고용한다. 지프레는 1912년 세워진 헬스케어 기업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9000개 이상의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의 병원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프랑스 정부의 대체 조제 확대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프레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대체 조제는 약사가 의사 처방을 보고 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선택해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프랑스 정부가 올해 골다공증 치료제인 데노수맙(프롤리아·엑스지바) 대체 조제를 승인할 가능성이 큰 만큼 셀트리온은 지프레 영업망을 활용해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오센벨트를 판매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또 이번 인수로 지프레가 보유한 140여종의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의약품뿐 아니라 일반의약품(OTC)과 약국의약품(DM) 등으로 판매 제품군이 확대된다. 특히 지프레가 강점을 보이는 생리식염수와 치아미백제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5년간 지프레 제품군을 통해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직판 법인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프레 제품을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만 공급하고 있지만 지프레 제품군이 더해지면 OTC 매출 추가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프레와 같이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