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한동훈, 확성기 사용 등 선거법 위반”
시장 후보 정이한 ‘TV토론 패싱 항의’ 단식 돌입
교육감 후보 정승윤 “정치공작 멈춰라” 삭발식
12일 부산촛불행동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준용 기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2일 시민단체에 고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TV토론 패싱’을 이유로 5일째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교육감 선거에서는 정승윤 후보가 삭발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부산촛불행동은 이날 부산 북갑 국회의원 한동훈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촛불행동은 한 후보가 지난 9일 구포시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확성기를 사용하고, 사실상 공약을 발표한 점 등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촛불행동에 따르면 한 대표는 당시 다수 지지자가 모인 곳에서 마이크와 확성기를 사용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라는 단서를 달아 지역 공약을 발표했고, “제가 만들겠습니다” “저만이 할 수 있습니다”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공은희 부산촛불행동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이 아닐 때 (예비) 후보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형태로 선거운동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부산시장에 출마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TV 토론회 참석에 필요한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춘 후보지만, 방송사의 일방적인 배제로 정당한 권리를 원천 봉쇄당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관위 TV토론회에는 참석하지만, 방송국 자체 선거토론회와 유튜브 토론회 등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의 SNS를 보고 TV토론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황당하다”며 “토론회 방송을 앞둔 방송국을 대상으로 13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부산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캠프 제공
부산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8일 삭발식을 진행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사무처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정 후보는 “권익위 재직 시절 처리했던 사건들에 대한 일방적 매도와 사실 왜곡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행되는 정치공작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 후보가 삭발한 당일 국민권익위는 그가 2024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건 종결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권익위 책임자에게 직장내 괴롭힘을 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