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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독 피해 커지나···소나무 고사 주범 ‘솔껍질깍지벌레’ 제주서 확산

입력 2026.05.13 15:48

수정 2026.05.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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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일대 10㏊ 피해···긴급 방제

11월부터 나무주사 집중 실시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해 고사한 소나무를 자르는 모습. 제주도 제공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해 고사한 소나무를 자르는 모습. 제주도 제공

재선충병과 함께 소나무 고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솔껍질깍지벌레’로 인한 피해가 제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한경면 일대 소나무가 잇따라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솔껍질깍지벌레 서식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소나무 고사가 확인된 피해 지역은 한경면 일대 10㏊ 전후, 고사목은 1만 그루에 달한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소나무재선충병, 솔잎혹파리와 함께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이다. 1963년 전남 고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07년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켰다.

제주에서는 2015년 추자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2018년 본섬으로 유입됐다. 이어 구좌읍, 한경면 등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감염 후 1년 이내 나무를 급속히 말려 죽이는 것과 달리 솔껍질깍지벌레는 5~7년에 걸쳐 기생하면서 수액을 빨아먹는 식으로 서서히 나무를 고사시킨다.

피해 발생 시기 역시 재선충병이 9~11월에 집중되는 반면 솔껍질깍지벌레는 3~5월에 주로 나타난다.

특히 이 해충은 조경수와 목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인위적 확산이 가능성이 높아 정밀 예찰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월동 생존률 증가, 수목 생육환경 변화 등이 해충 생육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에 피해를 입은 한경면 지역 고사목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 북서풍과 추위로 소나무가 약해진 상태에서 솔껍질깍지벌레가 더해져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긴급히 국비 3억7000만원을 확보해 솔껍질깍지벌레로 피해를 입은 고사목을 자르는 등의 긴급 방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11월부터는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주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한경면 고사목 사례에서 보듯 솔껍질깍지벌레는 외부 환경요인과 결합해 소나무림 전반의 건강성을 위협한다”면서 “긴급방제와 가을철 나무주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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