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 고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초상화 옆에 미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다. 9년 만에 이뤄진 베이징에서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식을 한 뒤 정상회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뒤에는 베이징 톈탄 공원을 함께 둘러보고 저녁에 국빈 만찬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에서의 만남 이후 6개월 만이다. 베이징에서 만나는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9년 만에 이뤄지는 베이징에서의 만남에서는 무역 갈등과 미·이란 전쟁, 대만 문제, 반도체·인공지능(AI)와 같은 기술 통제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데다 전쟁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빠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가 중국 측에 이란 문제와 관련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구하고 보잉 항공기 구입 등 경제적 이익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도 중동 문제에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만 문제는 가장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는 분야다. 중국은 대만과 안보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미국 측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앞서 시 주석과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 문제를 다루겠다고 언급했지만 중국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관한 규범이나 기후 변화 대응 등 현안도 논의 대상이 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