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 채색 필사본. 서울옥션 제공
독도가 표기된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 5월 경매시장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92회 미술품 경매’에 근현대 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145점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총액은 낮은 추정가 기준 약 103억원이다.
주요 출품작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다. 이 작품은 목판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산(于山)’, 즉 독도가 표기된 것이 특징이다. 18세기에 확립된 백리척(百里尺) 축척법을 바탕으로 1861년 김정호가 간행한 신유본을 필사한 것이다. 총 22첩의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으로 제작되어 휴대성이 뛰어나며, 모두 펼치면 가로 약 390㎝, 세로 약 685㎝에 이른다. 산맥과 물길, 10리마다 방점을 찍은 도로망 등을 정교하게 시각화하여 조선 후기 지리학과 지도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1957년 소장 기록 등 전래 경위가 명확해 사료적 가치도 크다.
근현대 미술 섹션에서는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품이 나온다. 김환기의 1971년 작 ‘7-III-71’은 작가가 뉴욕 시기 몰두했던 ‘전면점화’ 양식의 종이 작업이다. 기하학적인 패턴을 점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구성은 작가의 대표 도상인 전면점화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준다.
유영국의 1978년 작 ‘Work’는 자연의 정수를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한 한국적 추상을 보여준다. 산, 대지, 하늘을 삼각형과 사각형 등 면으로 재구성하여 대자연 이면의 근원적인 질서를 추구했다.
이 밖에도 이우환의 ‘Dialogue’, 데이미언 허스트의 ‘Beautiful, Camp, Sinbad Lozenge Painting (Potatoes)’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들은 오는 15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환기, ‘7-Ⅲ-71’, 1971. Oil on paper, 93 x 63 cm. 서울옥션 제공
유영국, ‘Work’, 1978. Oil on canvas, 134 x 134 cm. 서울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