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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어떤 경우에도 나무호를 비롯한 민간선박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나무호 공격 주체를 두고 "이란 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피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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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국자 “이란 외 공격 가능성 상식적으로 크지 않아”…정부, 기술분석팀 두바이 파견

입력 2026.05.14 16:30

  • 김원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어떤 경우에도 나무호를 비롯한 민간선박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나무호 공격 주체를 두고 “이란 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피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확인이 다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조금 더 조사를 해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에서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듭 강조하지만 정확한 증거 없이 이란 측에 ‘(공격 주체는) 이란밖에 없다’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중국·태국·프랑스 등 소속 선박 34척의 피격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태국 선박에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여러 사례를 보며 각국의 대응 방안을 참고하고 있다”며 “34건의 공격 사례를 보면 (공격 주체가) ‘정말 죄송하다, 우리가 그랬다’고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자국 선박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필리핀 선원 승선 등을 이유로 “프랑스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중국은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고 자국 선박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 잔해를 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한국대사관에 옮겨놓은 뒤 피격 현장에 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과 과학적 분석을 위해 지난 13일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기술분석팀은 피격 현장에 관한 정밀 조사와 증거자료 분석, 유관국 협력 등 추가조사를 지원한다.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 잔해는 민항기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화재·폭발 위험 등을 살핀 뒤 UAE 당국 세관의 협조를 받아 비행체 잔해를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UAE 정부와 협의해 (비행체 잔해를) 외교행낭으로 민항기에 실어 오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비행체가 공격할 당시 장면이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진 나무호의 폐쇄회로(CC)TV 영상은 선사의 반대로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는 선사 측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조사단은 CCTV 영상을 봤고 관련 정보가 정부 내부에 공유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의 대북 정보공유 제한이 나무호 피격 사건 파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올해 3월 국회에서 평안북도 구성시를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언급하자 이를 문제 삼아 일부 정보 공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과 이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놀라운 상상력”이라며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미국 측의 정보를 입수해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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