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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변화된 미·중관계와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시 주석도 기업인들에게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양측 모두 이로 인해 이익을 얻었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더욱 활짝 열릴 것이며, 중국은 미국과의 상호 호혜적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좋은 회담을 했다"며 "양측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 확대와 중국의 미국 산업 투자 증대를 포함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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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개방의 문 활짝 열릴 것”…트럼프 “무역·비즈니스 기대”

입력 2026.05.14 20:32

수정 2026.05.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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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 주석 “평등한 무역협상이 유일한 정답” 대등 관계 구축 의지
트럼프, 머스크 등 동행 기업인 자랑하며 경제 이슈에 역량 집중
NYT “중, 희토류·이란 전쟁 상황 등 지렛대 삼아 협상력 키워”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변화된 미·중관계와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NN 등이 전한 회담 내용을 보면 시 주석은 중국의 자신감과 미·중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 주석이 “2026년을 새로운 대국관계의 이정표가 되는 해로 만들자”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중국이 좀 더 대등하게 관계를 맺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건설적 전략안정관계’ 구축을 양국 관계의 새 좌표로 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해서도 “평등한 협상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했다. 이어 전날 한국에서 이뤄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경제 관련 회담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긍정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어렵게 만든 현재의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강한 어조의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가 거론된 것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행한 일론 머스크 등 기업인을 정상회담에서 한 사람씩 소개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 같은 사안보다 무역과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환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당신의 친구가 되어 영광이다. 양국 관계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기업인 30명에게 물었더니, (방중 동행을) 모든 사람이 승낙했다. 나는 3등을 원하지 않고 1등만 원했다”며 “이들은 여기 당신과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고, 이들은 무역과 비즈니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도 기업인들에게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양측 모두 이로 인해 이익을 얻었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더욱 활짝 열릴 것이며, 중국은 미국과의 상호 호혜적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좋은 회담을 했다”며 “양측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 확대와 중국의 미국 산업 투자 증대를 포함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중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결국 중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이 해협 통행량 확대를 위해 이란 정부를 압박하거나,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종전 협정에 동의할 것이라는 중국 측의 신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시 주석은 적극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정제품을 통제하면서 얻은 자신감과 이란 전쟁으로 곤란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 등을 지렛대 삼아 협상력을 키웠다고 평했다.

다만 이번 회담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담에선 미·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이슈 등에 대해선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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