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12·3 내란 관련 추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가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도록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6일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지했다.
종합특검은 14일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오는 26일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요구에 응할지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안보실 등이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대한민국을 운영하려 노력해왔다”는 내용을 보내고, 미국 등 우방국에는 “종북 좌파와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한다”거나 “계엄은 헌법 테두리 내에서 한 정치적 시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 의혹과 관련해 오는 15일 오전 김태효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지했다.
종합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에게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지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다만 특검팀은 이 혐의로는 처음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