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 제거 등 방어 목적 군사 임무 지원”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필요성에 합의한 데 이어, 한국·일본 등 26개국이 이를 뒷받침하는 성명을 냈다.
CNN에 따르면 한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카타르·바레인 등 26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외교·경제·군사적 수단을 공동으로 활용할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해상 항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기뢰 제거 작전 등을 포함한 방어 목적의 ‘다국적 군사 임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성명에 언급된 다국적 임무에는 민간 선박 운항 지원, 상선 업체 안전 제공, 기뢰 제거 작전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가국들은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협상과 긴장 완화 노력을 보완하는 차원”이라며 “안전하고 적절한 환경이 조성될 경우에만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공동성명 참여국들이 국내 정치 상황과 의회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번 다국적 해상 임무 구상 자체에는 정치적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들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시 주석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 측이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미중)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화나 사용료 징수를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프랑스는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다국적 군사 임무 관련 국방장관 화상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40여개국이 참여했다.
영국은 병력 1000여명과 방공 구축함, 상륙지원함 등을 중동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회의에서 “방어적이고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다국적 임무가 될 것”이라고 했다.